경북 청송군에 있는 교도소에서 교도관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신도였죠. 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건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 그는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교도관 직원 32명은 자가격리 됐고, 재소자 85명은 독방 신세가 됐습니다
최주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북부 제2교도소에서 교도관 A 씨가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어제 저녁입니다.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온 첫 사례입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주 A 씨가 신천지 대구 신도 가운데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관할 보건소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22일 통화할 때 (증상으로) '약간의 잔기침' 이런 게 있었어요. 검사를 해보자고 그랬죠."
교정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부터 보름동안 대구와 안동 등지에서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보건당국의 요청으로 검사를 받기 전까지, 법무부 교정당국에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주 전체 교도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원 3명과 이들의 가족 10명이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며 "A 씨는 전화조사에서 '신천지 신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신입 교도관이어서 재소자들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다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입니다.
A 씨와 접촉했던 교도관 등 직원 32명을 자가격리 조치됐고, 이들과 접촉한 재소자 85명을 독방에 수감했습니다.
격리된 117명 모두에게 아직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